조기를 계양해 주세요... ㅠ ㅠ
개표가 절반 이상 진행된 현재, 이명박 후보가 압도적 우세.
지금의 대통령이 싫다고, 특별히 찍을만한 후보가 없다고, 그래서 대한민국 절반의 선택이 이명박으로 향한 것일까? 나는 오늘, 대한민국의 양심이 사라진 날이라고 생각한다.
오늘 대한민국은 무엇을 생각하는가?
많은 사람들이 대한민국 경제를 이끌어 줄 적임자로 이명박을 뽑았다. 이명박 정도면 어두움이 드리워져 있는 대한민국 경제를 다시 일으켜 줄 최선의 선택이라고 생각했을 것이다.
그가 서울 시장 재직시절, 청계천을 복원했고 버스전용차로를 만들었다는 이유다. 그런 추진력이 이 시대가 요구하는 시대정신이라 대부분의 사람들은 생각했으리라. 그의 도덕적 결함을 모두 가릴 만큼 말이다.
많은 사람들이 대한민국이 지금 병들고 경제는 무기력하다고 말한다. 성장은 정체되어 있고 백만 청년실업의 시대에 살고 있다고... 물론 나조차도 청년실업의 대열에 합류해 있으니 그렇다고 부정할 수도 없다.
이에반해 우리가 알고 있는 경제지표들은 어떠한가? 주식시장은 노무현 정권 초기보다 두배이상의 성장률을 기록했고, 매년 경제성장률은 꽤 높은 수치를 기록하며 흑자 행진을 계속 해 왔다.
최근 이러한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이러한 지표들만 본다면 우리나라 경제가 정체돼 있다는 주장은 설득력이 없어 보인다. 하지만 우리는 대다수의 평범한 사람들은 무기력한 경제에 먹고 살기 힘들다고 말한다.
이와같은 원인은 매우 복잡해 전문가들조차도 정확하게 진단하기 힘든 어려운 일이다. 하지만 평번한 나의 두뇌로 생각했을 때, 이것은 부의 쏠림현상이 경제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는 이유가 크다고 생각된다.
대기업은 중소기업의 피로 자신의 몸을 채우고 있고, 국민의 세금으로 만들어진 은행들은 돈 놀이에 여념이 없다. 정부는 비효율적으로 몸집만 불리고 비대해져 갔다. 어느 기업은 자신들의 이익을 지키기 위해 돈으로 양심까지 사고 있다니... 이 모든것은 도덕적 불감증, 경제가 지상최대의 과제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의 의식 속에 있다 하겠다.
도덕적 가치? 여전히 우리 사회에서 그 가치를 인정받지 못한다. 민주주의를 위해 싸운 사람들은 여전히 고통 속에 있어야 하고, 의인들은 상처를 받고 사라져 간다. 오로지 돈, 돈, 돈 이것이 지상최대의 과제가 돼 있다. 도덕적 가치를 무시할 만큼 말이다. 대한민국은 오늘 무엇을 생각하고 있는가?
우리는 오늘 경제보다 도덕적 가치를 지킬 수 있는 좋은 기회를 가질 수 있었다. 17대 대통령 선거를 통해서... 하지만 나는 봤다. 수많은 도덕적 결함과 의혹이 있어도 대한민국에서는 돈, 경제만 잘하면 기업총수도 될 수 있고, 국회의원도 될 수 있으며, 대통령까지 가능하다.
이 얼마나 민주주의 원칙에 충실한가? 누구나 가능하다. 하지만 흔히 말하는 돈없고 빽없는 사람들은 빼고 말이다... 이것이 부의 쏠림, 권력의 쏠림 아닌가? 상황이 이러니 수많은 부모들이 자식을 좋은 연줄이 있는 대학, 좋은 직장을 보내려 한다. 물론 자식의 성공은 부모에게 있어 큰 행복이자, 기쁨일터이다. 하지만 우리는 모두가 공부에 미쳐있다. 오히려 숭고한 노동의 가치는 실패한 자들의 몫으로만 남겨 놓았다.
그리고 오늘 우리는 그동안의 잘못을 알고, 바꾸기 위해 노력할 수 있었다. 하지만 실패하고 말았다. 정신적 여유가 경제적 여유에서 온다고 생각하는 많은 사람들. 그 속에서 내 외침은 여전히 공허한 메아리가 되겠지만, 난 지켜볼 것이다. 부도덕한 모습으로 온 사람들의 최후를... 종국엔... 정의가 살아 있지 않을까??
대한민국의 시대정신은 경제, 돈이었다.
공감하시는 분들은 조기를 계양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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